어두웠던 3년 여의 COVID-19 감염재난을 넘어서, 우리는 다시금 변화된 현실을 untact이든 ontact 이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의료현장도 많이 위축되어 점점 환자와의 간격이 멀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따스한 체온을, 정성을 환자에게 전달하는데 게으르거나 느리지 않음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위축된 환경을 과거로 회복시키는데 가장 선두에 설 수 있는 학술단체가 우리라고 자부합니다.
우리 연구회는 2006년 6월, 술기에 대한 요구도를 반영하여 발족 후 15년이 넘는 시간을 줄기차게 달려온, 이제는 중진에 해당하는 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술기는 Meister(라틴어 Magister, ‘선생님’에서 유래)식 내림교육이 되지 않으면 시행할 수 없고, 반드시 교육은 손에서 손으로 ‘사람이 하는’ 인간적 따뜻함을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기술만이 실체가 아니라 환자를 만지고, 누르고, 보듬어야 하기에 환자와의 소통에서 진정한 치료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모임은 그 목적성과 방향성을 지키려하고, 흔들릴 때 견디고, 이겨내서 이를 이루려 노력합니다. 우리 연구회는 우선적으로 서로 친하고, 부대끼면서 멤버십을 갖게되고, 마이스터 방식의 배움으로 최고의 전문성을 키워서 가장 잘 가르치려 노력합니다. 뭐하나 그냥 된 것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여러분들의 지치지 않는 술기와 교육에 대한 열정, 그리고 전문성을 담보로 한 교육의 제공, 무엇보다 회원간의 친목을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6월 1일
임상술기·교육연구회 회장 김기운